프라하 카를 대학교와 그랜드카페 오리엔트 (프라하 카페 추천)

오늘은 카를 대학교와 그랜드카페 오리엔트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여러 가지 관광 명소가 있지만,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는 곳들도 너무 매력 적이니 꼭 방문해 보시길 바라요.

카를 대학교

1348년에 창립되어 중세시대의 대학교 건물로는 유럽 최대 규모였습니다. 초기 건물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그 이후 여러 차례의 확장과 개조 과정을 거치면서 바로크 양식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학교 건물은 고딕 양식의 중후한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쪽 대형 창문은 고딕 양식의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대형 창문은 성 비트 대성당과 카를교를 설계한 건축가 페트르 파를레슈가 담당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창조성 있는 디자인이 체코 및 프라하 건축이 순수하면서도 사적인 양식적 요소를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카를 대학교의 유명인

카를 대학교는 유명한 인물들을 배출해 냈습니다. 유명한 작가로는 프란츠 카프카, 카렐 차페크,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남기고 있으며, 그들의 작품은 체코의 역사에서 특히 대단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은 1911년과 1912년에 카를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당시 강의한 내용은 일반 상대성 이론 등 물리학 분야의 기초이론들이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카를 대학 강의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항상 이러한 자아실현이다. 몇몇 차라리 '왜 그냥 죽지 않았을까?'라고 말할 때도 있다." 이 말은 자신의 과학적인 발견으로 인해 생명이라는 것의 가치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요한 아므브로시우스(John Amos Comenius) - 교육학자로, 체코어 교육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노력과 자신의 교육적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애초의 노력으로 유명합니다.

3.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 소설가로, 본명 프란츠 카프카는 세계문학사상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인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입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1906년에 대학을 졸업했지만, 대학에서 일하며 자신의 소설 작업과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카프카는 자신이 작성한 소설들을 대학 교수와 동료들에게 읽혀 주어 피드백을 받았으며, 이 경험이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4.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에드문드 후세린(Edmund Husserl)은 카를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면서 당시 유대인 학생들과 깊은 인연을 쌓았습니다. 이후 후세린은 자신의 철학적인 대화를 통해 유대인들과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내며, 철학사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5. 존 핀(Wyndham John Vickers)

마지막으로, 프라하 카를 대학교에서 활동했던 유명한 국제 법학자이자 철학자인 존 핀은 의료서비스 개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유럽에서 최초로 의료보험 제도를 설립하였으며, 이는 나중에 국제적으로 표준이 되는 법률로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카를 대학교에서 활동했던 인물들 중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세운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6. 바로크 음악가들이 많이 졸업한 대학으로도 유명합니다. 바흐 가곡집, 모차르트, 베르디 등의 유명한 음악가들이 카를 대학에서 공부한 바 있습니다. 

카를 대학 분수

카를 대학 앞에 있는 보헤미아 왕가의 상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분수에서 두 갈래 꼬리의 사자는 보헤미아 왕가의 자존심과 귀족적인 위엄을 상징합니다. 보헤미아 왕가의 상징이기도 한 이 분수는 대학이 세워지기 이전의 시대에서부터 프라하 시민들에게 사랑받던 명소입니다.

그랜드카페 오리엔탈

카를 대학교를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그랜드카페 오리엔탈을 가보는 것을 추천해요. 그랜드카페 오리엔탈은 큐비즘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입체파로 불리는 큐비즘은 20세기 초 피카소와 브라크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체코는 유일하게 큐비즘 건축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큐비즘이라고도 하는 입체파는 정육면체라는 뜻의 큐브에서 유래된 단어인데요. 기존의 원근법을 무시하고 동일한 사물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카페를 잘 보면 마치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 듯한 느낌과 세로 중심축이 솟아 올라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페 내부는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로, 1912년 체코 건축가이며, 큐비즘 선두주자인 조제프 고 차르(Josef Gočár)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백화점으로 사용하기 위해 2년에 걸쳐서 설계하였습니다. 무려 100년도 전에 지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모던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내부와 가구, 도자기, 유리잔도 모두 큐비즘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외관의 건물을 다른 바로크 양식 건물들과 어울리게 하려고 코너에 기독교적 모티프의 조각을 세웠는데, 얼굴이 검은색입니다. 이 조각 때문에 검은 마리아의 집(The black Madonna)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검은 마리아를 찾아보는 것도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그랜드카페 오리엔트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다양합니다. 전통적인 체코식 특산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음료 및 디저트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음료 메뉴 중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 차, 제과점에서 맛볼 수 있었던 특별한 음료 슈베리에(Svíčková) 맛의 에스프레소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디저트 메뉴는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 파이,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등이 있으며, 크리미 마이(Chlebíčky) 또한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제품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카페에서는 매일 생산된 제빵 제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랜드카페 오리엔탈을 들린 유명한 사람들도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프랑스 작가 프랑수와 사간(Francois Mauriac)은 그랜드카페 오리엔트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카페 중 하나"라고 칭찬했으며,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영화배우 메릴린 먼로(Marilyn Monroe), 미국 작가 에르네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등도 그랜드카페 오리엔트를 방문해 열렬한 팬이 된 바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글 쓰는 여행작가인 피터 메이(Peter May)도 "그랜드카페 오리엔트에서는 유일무이한 분위기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라며 그랜드카페 오리엔트를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1층에 큐비즘 박물관이 있고 2층에 카페가 있습니다. 건물 전체가 예술품 같은 곳 이므로, 프라하를 여행하시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카페 내부는 해발 15m에 위치한 높은 천장이 특징인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함께, 관광객들로 붐비는 프라하에서 조용히 한잔할만한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카페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는데요. 바로 라이브 피아노 연주가입니다. 카페 한쪽에 커다란 피아노가 있으며, 시간에 맞춰 라이브 피아노 연주가 진행 됩니다. 카페 분위기도 영화처럼 아름다운데 라이브 연주까지 흐르니 프라하의 오후에 행복이 더해질 거 같네요. 프라하를 방문하는 여러분들은 그랜드카페 오리엔트에서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함께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며 가장 프라하다운 경험을 만끽해 보세요.